Act.13 시작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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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13 시작된 거래

  Act.13 시작된 거래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했는지, 하얀 눈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흉가의 지붕에 쌓이는 눈은 그 흉직함을 조금이라도 감싸주려 했지만, 눈 덮인 흉가는 더욱 음흉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흉가의 마당에는 예의 검은 가죽옷을 입은 엑스와 그의 부하들이 서 있었고, 맞은편에는 겟슈와 쇼이치, 도노무라, 마사오의 영혼, 그리고 두건을 쓴 영혼이 대치하고 있었다.
 
  옛 동료들을 보게 된 엑스는 기쁨의 얼굴을 하고 그들에게 소리쳤다.
 
  “쇼이치, 도노무라, 마사오 오랜만이구나.”
  그들 역시 엑스의 말에 기뻐하고 있었다.
  “형님.”
  “두목.”
  “다케오.”
  겟슈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자네가 원하는 영혼들을 데려왔으니 이제 문영오의 영혼을 넘겨 줘.”
 
  엑스가 역겹게 웃으며 말했다.
  “후후, 물론이지. 난 거래를 할 때는 언제나 정직하거든. 이 봐, 문영오의 영혼을 건네줘.”
 
  엑스의 똘마니 하나가 벌벌 떨고 있는 문영오를 겟슈에게 건네주었다. 겟슈의 수중으로 들어온 문영오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두려움으로 두 눈이 더욱 커져 있었다. 그는 겟슈에게 매달려 사정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겟슈는 시끄러운 문영오의 입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손을 들어 충격을 가했다. 문영오는 힘없이 픽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쇼이치와 도노무라, 마사오는 엑스에게로 다가가 그와 악수를 나누며 그간의 안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엑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대충 해주고 말했다.
 
  “지옥에서 힘들었지? 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들의 세상이 올 거야. 너희들이 많이 도와주기 바란다. 그 동안의 일은 천천히 이야기하자. 시간은 언제나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은 저 겟슈 놈과 상대를 해야 해.”
 
  겟슈가 엑스를 보며 말했다.
  “이제 너와의 거래는 이것으로 끝이다. 다음 번에 만날 때는 단단히 각오하고 있는 것이 좋을 거야.”
 
  엑스 역시 여기에 지지 않고 말했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아참, 아직 나에게 건네줄 영혼이 하나 더 있을 텐데.”
 
  겟슈는 두건을 쓴 영혼을 가리키며 말했다.
  “문영호의 영혼은 여기에 있으니까 너희들 마음대로 해.”
  두건을 쓴 영혼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엑스의 명령을 받은 똘마니 몇 명이 두건을 쓴 영혼에게로 다가왔다. 겟슈는 기절한 문영오를 어깨에 걸쳐 매고 몸을 상승시켰다.
 
  엑스가 겟슈를 보고 소리쳤다.
  “겟슈, 왜 벌써 가는 거지? 우리의 거래가 끝난 이상 너를 그냥 돌려보낼 거라 생각하나.”
 
  엑스의 말에 겟슈는 멈칫했다. 그 사이에 엑스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저 놈을 잡아.”
  숨어있던 엑스의 부하들이 일제히 하늘로 치솟았다. 겟슈는 주머니에게 영혼제거총을 꺼내어 자신에게 날아오는 영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몇 명의 영혼이 연기가 되어 사라졌지만, 부하들의 수가 만만치가 않았다.
 
  엑스의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그깟 영혼제거총 하나로 수십 명의 영혼을 상대할 수 있을까? 이 날을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네 녀석은 모를 거다. 오늘에야말로 끝장을 내 주겠어. 너는 내가 직접 상대하겠다.”
 
  엑스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상승시켜 영혼제거총을 쏘아대는 겟슈에게로 향했다. 겟슈는 엑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알고 그를 향해 총구를 겨냥했다. 갑자기 총을 들고 있는 손목에 고통이 느껴졌다. 영혼 하나가 그의 손을 잡아 버렸던 것이다. 겟슈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총을 떨어뜨렸다.
 
  엑스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겟슈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신음소리가 겟슈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어떤가, 겟슈? 내 주먹도 쓸만하지? 하하하, 네 영혼은 어떤 맛인지 궁금한데. 네 녀석의 오만함을 오늘에야 갚는 구나. 그럼 서서히 고통을 즐겨보라고, 친구.”
 
  엑스의 붉게 물든 손이 겟슈의 왼팔을 잡았다. 겟슈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오른 어깨에 짊어진 문영오 때문에 오른팔을 자유롭게 쓸 수 없자 그는 문영오를 떨어뜨리고, 오른팔로 엑스의 팔을 떨쳐 버렸다. 하지만, 엑스의 다른 손이 다시 달려들었다.
 
  “하하하, 영혼제거총이 없는 너는 허수아비구나. 그 따위 총으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엑스의 음흉한 웃음이 고통과 함께 겟슈를 괴롭혔다. 그에게 당했던 수많은 영혼들의 환상이 눈앞에 보였다. 겟슈는 비명을 지르며 엑스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의 고통은 더해만 갔다.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엑스는 무슨 일인가 하고 비명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명소리는 두건을 쓴 영혼에게 다가갔던 그의 부하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
 
  두건을 쓴 영혼은 자신의 머리를 덥고 있는 두건을 벗어 던지고 엑스를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엑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후미다.”
  “다케오. 오랜만이구나. 크흐흐.”
  엑스는 이승에서 사용했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후미다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도대체 네 놈이 어떻게 여길.”
  엑스는 겟슈를 돌아보았다. 겟슈는 아직도 고통에 휘말려 있는 상태였다. 엑스가 소리쳤다.
 
  “겟슈, 네 놈의 짓이구나. 어떻게 저 자를 고용할 생각을 다했지? 영악한 놈.”
 
  겟슈는 고통 속에서도 당황해 하는 엑스를 보고 통쾌함을 느꼈다. 후미다가 엑스에게 저토록 두려운 존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겟슈는 자신의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후미다의 목소리가 겟슈에게 향해있던 엑스의 시선을 바꾸어 놓았다.
 
  “이 봐, 다케오. 그런 약한 놈은 놔두고 나와 상대하는 것이 어떨까? 몇 십 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며 네 놈에게 복수할 날만을 꿈꾸어 왔다. 이제서야 복수를 하게 되었구나, 하하하.”
 
  밑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쇼이치가 후미다를 알아보고는 달려들었다.
 
  “후미다, 이 쇼이치의 주먹을 받아라.”
  “안돼, 쇼이치.”
  엑스가 서둘러 말렸지만 쇼이치는 이미 후미다에게 접근해 있는 상태였다. 후미다는 이빨이 보이도록 씨익 웃고는 오른손에 힘을 모았다. 오른손바닥이 붉게 물듦과 동시에 그 손은 달려오는 쇼이치의 머리를 꽉 움켜잡았다.
 
  “으아아악.”
  쇼이치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후미다는 사정 볼 것도 없이 머리를 비틀어 버렸다. 목이 잘려져 나가자마자 쇼이치는 하얀 연기로 변하였고, 후미다는 그 연기를 한 입에 들이마셨다.
 
  “하하하, 영혼의 맛도 색다른 군. 그럼 이제 다케오 네 놈의 영혼 맛을 봐야겠다.”
 
  엑스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승 때의 두려운 그 모습 그대로 후미다는 그의 앞에 서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쇼이치를 흡수하는 그의 공격능력은 자신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다. 엑스는 겟슈를 돌아보았다.
 
  “겟슈. 대단한 일을 했구나. 언젠가 네 놈에게 이번 일에 대한 일을 톡톡히 치르고야 말겠다.”
 
  겟슈는 씩 웃었다. 엑스의 주먹이 겟슈의 웃는 얼굴을 가격했다. 엑스는 후미다가 몸을 상승시켜 자신에게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엑스는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어떻게 대처를 할까 망설였다. 그리고 결정한 듯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일단 철수한다!”
  후미다의 앞을 엑스의 부하들이 가로막았다. 하지만 후미다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후미다는 엑스의 부하들을 하나씩 흡수하면서 엑스에게로 다가갔다. 엑스는 자신들의 부하들이 후미다와 싸우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몸을 날렸다.
 
  “도노무라, 마사오 나를 따라 오도록 해.”
  도노무라, 마사오를 비롯한 그의 부하들이 엑스의 뒤를 따라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미다는 앞을 가로막았던 마지막 영혼을 흡수하고 나서 달아나는 엑스의 뒤에다가 웃음소리와 함께 큰소리를 남겼다.
 
  “달아나도 소용없다, 다케오. 이승에서 있었던 일을 백 배, 천 배로 값아 줄 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어느 사이엔가 엑스의 부하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후미다는 겟슈를 향해 몸을 돌렸지만 언제 사라졌는지 겟슈는 보이지 않았다. 겟슈는 문영오의 영혼을 다시 짊어지고 서둘러 모습을 감춘 것이었다.
 
  “겁쟁이 같은 놈이로군. 그 자식도 흡수해 버릴 생각이었는데, 젠장.”
 
  후미다는 조용해진 흉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부여된 능력에 만족해했다. 방금 전에 치렀던 전투에서 그는 자신에게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쓸만하군. 이 정도의 능력이면 충분히 복수를 할 수 있겠어. 그럼 슬슬 몇 십 년만에 온 이승 구경이나 해볼까.”
 
  그는 몸을 날려 거리 쪽으로 날아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제 흉가에는 조용하게 눈만이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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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에서 엑스에게 당했던 고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겟슈는 염라에게로 갔다.
 
  염라는 겟슈가 몹시 지쳐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한 건가?”
  “별거 아닙니다. 엑스가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조심하지 않고. 결과는 어떤가?”
  “후미다가 나타나자 몹시 당황하더군요. 우리가 후미다를 너무 과소 평가했던 모양입니다. 엑스의 두려워하는 눈빛을 보고 후미다가 대단한 놈이란 걸 알았습니다. 쇼이치란 놈은 벌써 후미다에게 흡수되었고 말입니다.”
 
  “기대 이상이었다는 말이로군. 좋아. 후미다가 그렇게까지 엑스의 공포 대상이라면 엑스에 대한 문제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겠군. 당분간은 엑스도 후미다 때문에 저승을 넘볼 생각을 하지 않겠지. 그런데 후미다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너무 공격능력을 키워주지는 않았겠지?”
 
  “상급 저승사자 정도로만 올려주었습니다. 영혼에게 충격을 가하고 흡수하는 정도만 올려주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도 위험은 없을 겁니다.”
 
  “그래, 잘한 일이야. 엑스의 적이기는 하지만 우리편이 될 수 없는 자니까 너무 많이 키워 줄 필요는 없지. 후미다가 엑스의 세력을 어느 정도 약화시키면 둘 다 없애 버리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문영오는 회수했나?”
  “네. 회수해서 지금 감금시켜 놓았습니다.”
  “좋아, 좋아. 그럼 서둘러 문영오를 판결하고 지옥으로 보내야 되겠군. 이로써 문영오와 엑스 건은 해결된 셈인가. 나쁜 일만 생기더니 이제 서서히 풀려지는 것 같군. 이제 남은 문제는 탈출한 문영호를 잡고, 레벨들만 제거하면 해결되겠군”
 
  “네.”
  “자네는 레벨에 대해서 신경을 써주게. 지금 상황에서 레벨들이 반란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으니 말일세. 반란이 일어난다면 상당히 곤란해. 다음 주에 감사라는 것은 자네도 알고 있겠지? 그 전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되네. 문영호를 쫓는 일은 다른 적당한 자에게 맡기도록 하게나.”
 
  “문영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직도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까?”
 
  “궁의 모든 방을 뒤졌지만 없었네. 그리고 문영호를 탈출시킨 것이 쥬리라는 것이 밝혀졌네.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감시 카메라가 포착을 했으니까.”
 
  겟슈는 작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역시 쥬리의 짓이었군요. 다른 협조자는 없었습니까?”
  “꼬마 저승사자 하나 있네. 구용희라는 이름의 아이인데, 쥬리와는 친했던 모양이야. 그들이 문영호를 탈출시킨 것 같더군. 그들이 레벨일 경우도 생각해 보았네. 일부러 우리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탈출시켰다면 문영호를 탈출시킨 이유가 생기는 거니까. 그 혼란을 틈 타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수작이겠지. 그러니 자네는 문영호 일보다는 레벨 쪽에 더 신경을 쓰라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쥬리가 범인이라면 그들을 쫓을 적당한 인물도 있습니다.”
 
  “누군가?”
  “김덕민이라고 하는 영혼입니다. 이승에서 쥬리에게 떠밀려 죽은 영혼이죠. 저승에 갔을 때 혹시 필요할 지 몰라 만나보고 왔는데 쥬리에게 상당한 앙심을 품고 있더군요. 그 자라면 잘해 낼 겁니다.”
 
  “좋아. 그럼 그를 고용하게. 그런데 지옥에서 영혼을 너무 많이 빼오는 것 같군. 감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류 같은 것은 완벽하게 꾸미게나. 엉뚱한 것에 뒤통수를 얻어 막기는 싫으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저승사자 숙소의 D 복도에 한번 가보게나.”
  “그곳은 왜?”
  “그들이 그곳에서 사라졌다네. 감시 카메라에 잡혔기에 그곳으로 인원을 투입시켰는데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어. 저승에서는 벽을 뚫는 능력이 통하지 않으니 다른 탈출구가 있었을 것이 분명해. 자네라면 찾을 수 있을 걸세.”
 
  “알겠습니다.”
  염라의 방을 나온 겟슈는 쥬리 일행이 사라졌다는 D 복도로 가 보았다. 그곳에는 이미 수색대들이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수색대가 겟슈를 알아보고 경례를 붙였다.
 
  “탈출구를 찾았나?”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겟슈는 사라진 지점의 모든 방으로 들어가 침대 등을 들추어보았다. 하지만 특별한 점은 없었다.
 
  “도대체 어디로 빠져나간 것일까? 비밀통로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생각한 겟슈는 궁의 설계도면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의 눈에 천장에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옆에 있는 영혼에게 물었다.
 
  “저 철망은 뭐지?”
  “환풍기입니다. 각 방과 복도에 적당한 온도의 공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입니다.”
 
  “그럼 궁의 모든 곳으로 통하겠군.”
  “그렇습니다.”
  “환풍기의 통로는 어느 정도인가?”
  영혼은 손으로 어깨정도 넓이로 벌려 보였다.
  더 이상 생각해 볼 것도 없다고 겟슈는 생각했다. 그는 수색대들에게 궁 밖으로 나있는 환풍기의 입구를 조사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생각에 잠겼다.
 
  ‘그들은 분명 천국의 문을 통하여 윗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거나 이승으로 가려 할 것이다. 천국의 문은 쉽게 막을 수 있지만, 이승으로 가는 입구는 일일이 인원을 배치하여 막을 수가 없어. 천상 궁 밖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잡아야 한다.’
 
  그는 남아 있는 수색대들에게 명령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에다가도 인원을 배치시키도록 해. 그리고 나머지 인원은 궁 근처에 있는 이승으로 가는 입구를 지키도록. 자, 빨리 서둘러라. 어서.”
 
  명령을 받은 수색대들은 일사불란하게 사라졌다.
  겟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한 다음 서둘러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향했다. 다시금 지옥의 책임자인 하데스를 보는 것이 역겹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쥬리의 추적에 도움이 될 만한 자가 있는 지옥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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